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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만화 재출간 바람

입력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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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화계에 일고 있는 고전만화 재출간 붐에 90년대 최고의 인기작품인 '슬램덩크'와 가장 성공적인 국산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도 뛰어들었다.이달말에 1, 2권이 재출간될 '슬램덩크'(대원 발행)는 '드래곤볼'(서울문화사 발행)과 함께 90년대 만화계 양대 산맥이었다.

일본에서 단행본 29권이 권당 200만부, 모두 합치면 5,000만부가 이상이 팔렸고, 국내에서도 권당 30만부 이상이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등의 만화 주인공들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농구는 당시 막 불어닥친 미국 프로농구 NBA 바람과 함께 청소년들의 거리농구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이번 재출간판은 컬러면이 삽입되고 종이질도 고급스러운 소장용으로 만들어졌다. 24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아기공룡 둘리'(디자인 하우스 발행)의 귀여운 둘리는 80년대 어린이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된 이후 20여년이 지나도록 변치 않는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멍청한 집주인 고길동, 아기 희동이 등과 함께 펼치는 에피소드 중 재미있는 내용만 뽑아 다섯 권으로 묶었다.

최근 만화계는 왕년의 히트작 재출간에 바쁘다. 70~80년대 어린이들의 눈을 잡았던 고전만화 '마징가 제트' '게타로봇' '캔디캔디' '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 등이 지난 한두달 사이 재출간을 시작했다. 90년대 최고의 히트작 '드래곤볼'도 지난해부터 재출간돼 28권까지 나왔다.

이런 고전만화 재출간은 만화를 떠난 성인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최근 빅히트작을 내지 못하는 만화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게 만화계 속사정이다.

'슬램덩크'와 '드래곤볼' 이후로 빅히트작이 없었고, 그나마 권당 10만권 이상 팔리는 만화도 드문 상황이었다. 고전만화의 영광으로 만화시장에 숨통을 트겠다는 뜻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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