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면 4월 23일자 윤정렬교수의 "청년실업, 전문교육이 해법", 30일자 최재천교수의 "서울대를 5년제 대학으로", 그리고 24일자 김윤자교수의 "대학개혁 큰틀짜기"를 읽었다.대학교육의 문제점, 그리고 왜 개혁되어야 하는가는 충분히 설명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안이다.
윤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한 실업계 고등학교 육성은 현재 많은 실업계 고등학교가 폐교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을 볼 때 현실성이 없다.
최교수는 해결책으로 몇몇 원하는 대학들은 5년으로 늘려 학문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1년에서 3년 과정의 특화 대학을 만들거나 기존 대학의 학제를 이렇게 전환하자고 했다.
그러나 최교수가 말한 것도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이 주장은 현행 대학교육의 문제를 전문대학교 육성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윤교수가 말하는 '전문능력' 그리고 최교수가 말하는 '특정한 기술'을 가진 기술자를 배출하기 보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기업들은 전문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현행 대학교육 문제점은 전문대학육성과 같은 대학교육체계의 변경 혹은 교육기간연장이란 외부적 요인에서 찾지 말고 대학교육의 충실화라는 내부적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교육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교육부와 사학재단의 독단에서 벗어나 대학구성원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김교수의 주장에는 공감한다.
현행 학부제는 좀 더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과, 교수, 혹은 학생의 필요에 따라서가 아니라 사회의 요구에 따라 교육해야 한다.
한국 대학도 미국대학처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도태돼야 한다.
/임진혁ㆍ 미 세이크리드 하트대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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