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ABS(자산담보부증권) 발행을 통한 기업 부동산 매각이 성사됐다.교보생명은 9일 서울 강남구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빌딩 매각을 위해 설립된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로부터 500억원의 ABS를 선순위채 형식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대출기간은 5년, 금리는 9.9%이며 총 채권발행액 950억원중 나머지 450억원은 하이닉스가 후순위채 형식으로 매입했다.
이번에 이용된 ABS기법은 하이닉스 빌딩매각을 위해 설립된 SPC가 하이닉스로부터 빌딩을 매입, 이를 담보로 채권(ABS)을 발행한 것. 이경우 채권 투자자는 신용이 나쁜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해당 기업으로서는 자금조달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속적인 빌딩운용 수입으로 투자자금의 위험이 크게 줄어 자산운용 사이클이 긴 보험사 입장에서는 안정적 대출방식"이라며 "향후 5년간 매년 50억원의 이자수입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3~4개의 부동산 관련 신디케이트론을 이 같은 ABS발행기법으로 추진중에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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