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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20K '꿈의 삼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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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20K '꿈의 삼진쇼'

입력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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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의 꿈인 퍼펙트게임보다 어렵다는 한 경기 삼진 20개를 잡고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승리도 따내지 못하면 기분이 어떨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 에이스 랜디 존슨(37)이 9이닝 동안 삼진20개를 잡고도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20K 클럽'에 등록하지 못했다.125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 9이닝 20탈삼진은 3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86년4월29일, 96년9월18일)가 2번, '닥터K' 케리 우드(시카고 컵스, 99년5월6일)가 루키시절 기록했다. 17차례나 나온 퍼펙트게임보다 확률적으로 어려운 대기록인 셈이다.

208㎝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일품인 존슨은 9일(한국시간)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서 9이닝동안 29타자를 상대로 안타 3개, 1점(자책)을 내주며 삼진을 20개나 빼앗았다.

5회 1사까지 퍼펙트행진을 하던 존슨이 애런 분과 루벤 리베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실점한 것이 화근이었다. 1_1로 맞선 10회초 김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공식기록을 관장하는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는 "존슨이 9이닝을 던지긴 했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진행돼 정규이닝 탈삼진 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장전을 포함할 경우 62년 9월12일 16이닝 동안 21삼진을 낚은 톰 체니(워싱턴 새니터스)에 이어 넘버 2밖에 되지 못한다. 한국프로야구 9이닝 최다탈삼진 기록은 최동원(한화 투수코치) 선동열(전 주니치) 이대진(해태)이 1번씩 기록한 16개. 연장전을 포함하면 13회동안 18개를 기록한 선동열이다.

한편 김병현(22)은 이날 1_1로 팽팽히 맞선 10회초 랜디 존슨으로부터 볼을 넘겨받았지만 3분의 1이닝동안 3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 희생번트 1개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그렉 스윈델이 실점을 하지 않아 방어율이 4.42에서 4.34로 낮아졌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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