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5월 중 콜금리를 현재의 연 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 둔화세가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가 4월에도 높은 오름세를 보인 점 등을 감안해 이달 중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어 "일부 기업 자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시중 유동성의 여유 등 기업자금조달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 자체의 신용위험에 따른 것이라는 점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앞으로 물가와 경기, 금융시장 상황, 대외 여건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물가 압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물가 상승세가 일반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총재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 "실질금리를 감안할 때, 조만간 미국이 현재 4.5%에서 0.5% 포인트 정도의 금리를 인하해도 국내 콜금리를 조정할 필요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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