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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13조 '썰물'은행 8조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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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13조 '썰물'은행 8조 '밀물'

입력
200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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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의 급등락 등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시중자금이 4월 중 투신권에서 이탈, 은행으로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또 같은 기간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과 단기정기예금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 자금의 단기 부동화 경향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 양도성예금증서 등 은행 수신은 전달에 비해 8조5,000억원이 증가, 잔액이 426조1,99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 수시입출금식예금 및 6개월 미만 만기 단기정기예금은 전달에 비해 각각 4조7,000억원과 2조원이 증가, 3월 증가액 대비 2~3배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투신사는 금리 상승과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일시 유치 자금의 인출, 부가세 납부 등으로 12조9,178억원이 빠져 나가 잔액이 138조2,392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은행대출은 기업의 계절적 자금수요와 중소기업대출 경쟁에 따라 기업대출에서 2조2,774억원을, 가계대출에서 3조4,0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투신이나 은행신탁의 실적 배당 상품에 투입됐던 자금이 은행의 고정 금리 상품으로 옮겨간 점이 은행 수신액 증가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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