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은 1492년보다 7년 앞선 1485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인 루게로 마리노는 "16세기 초의 오토만 지도 등을 연구한 결과, 콜럼버스는 교황 이노센트 8세의 특명에 따라 1486년에 미 대륙을 발견했으며 1492년은 재방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 박물관에 소장된 오토만 지도에는 아랍력 890년에 신대륙을 발견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이는 양력으로 1485~1486년과 일치한다.
이노센트 8세의 묘지 비문에 적힌 "신세계 발견의 영광"이라는 구절도 결정적 증거로 제시됐다. 이노센트 8세는 1492년 7월에 사망했으므로 이 전에 신대륙이 발견됐음을 밝혀주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인 콜럼버스에 대한 재정 지원자도 이사벨라 스페인 여왕이 아니라 이노센트 8세와 교황청의 재정을 관리했던 메디치가(家)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노센트 8세의 콜럼버스 지원 목적은 당시 십자군전쟁의 자금을 충당키 위해 신대륙의 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대륙에 대한 권리를 스페인에 넘겨준 것은 이노센트 8세에 이어 교황이 된 스페인 출신의 알렉산더 6세였다고 덧붙였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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