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일 22개 은행들이 올 상반기 퇴출심사 대상으로 1,187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금감원은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대한 심사 및 퇴출작업을 8월말까지 매듭짓도록 할 방침이다.
정성순(鄭成淳)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지난달 16일부터 5일간 22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시스템 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1,187개사가 1차 심사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그러나 "화의나 법정관리 업체 가운데 심사대상 기준에 포함되는 회사와 외부감사 결과 '적정'이외의 감사의견을 받았거나 적자 전환한 기업 등도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실제 심사대상 기업 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감원 점검 결과에 따르면 22개 은행들이 은행별 신용공여 10억원이상에서 100억원이상 기업을 평가대상 기업으로 1차 선정했다.
은행들은 이 가운데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0 미만 ▦신자산건전성분류(FLC)기준상 '요주의'(1~3개월 연체) 이하 업체 ▦은행 내규에 따라 부실징후기업으로 관리중인 업체를 심사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분기마다 은행들이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상시평가를 제대로 실시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또 은행간 이견조정 등을 위한 채권은행 상설협의기구를 설치토록 하고 은행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든 법정관리ㆍ화의업체에 대한 반기별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토록 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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