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장보살(地藏菩薩)의 현신으로 추앙 받는 신라 왕자 김교각(金喬覺)의 등신불을 모델로 한 세계 최대의 불상이 안후이(安徽)성 칭양(靑陽)현 주화(九華)산에 세워진다.BBC 방송은 6일 중국 신화(新華)통신을 인용, 2004년 완공 예정인 높이 155㎙의 주화산 지장보살상이 2005년 완공 목표로 인도 비하르주에 건립 중인 높이 152㎙의 불상보다 3㎙ 높아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올 9월 착공될 지장보살상은 1,100개의 구리 주조물로 구성되며, 무게는 1,000톤이다. 연꽃 모양의 3층 좌대위에 세워 질 불상 자체의 높이는 99㎙로, 이는 김교각이 세수(世壽) 99세에 입적한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 방송은 불상 건립에 1,800만달러(234억원), 불상경관지구조성에 5,500만달러(715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김교각은 719년 주화산에 들어가 75년 동안 수행한 후 99세에 입적했으나 육신이 썩지 않아 그 모습이 지장보살과 흡사했다고 역사 기록은 전하고 있다. 김교각의 등신불이 모셔져 있는 주화산은 지장보살의 도량으로서 푸퉈(普陀)산, 우타이(五臺)산 등과 함께 중국 4대 불교 명산의 하나이다.
자비의 부처인 지장보살은 석가의 위촉을 받아 미래불인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無佛) 시대에 중생을 교화ㆍ구제 한다는 보살이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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