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외사과는 7일 미8군 영내의 미 2년제 대학 분교인 C칼리지에 국내 학생을 부정 입학시킨 브로커 조직과 학생 및 학부모 21명을 적발, 전 미군속 송모(63ㆍ여)씨등 1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구속하고 미국인 J씨와 학부모 윤모(43ㆍ여)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재외국민 특별전형 부정입학에 개입한 혐의로 올해 1월 구속된 K외국인학교 재단이사 조건희(52)씨가 이번 부정입학 사건을 주도한 사실을 밝혀내고 조씨에 대해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조씨 등이 미 8군영내 A스쿨에 김모(12)양 등의 부정입학을 알선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1999년 11~지난해 8월 국내 재수생 및 K외국인학교 학생 학부모 10명으로부터 자녀들을 C칼리지에 입학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코스타리카 국적으로 여권을 위조, 송씨를 통해 이들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다.
조씨는 학부모들에게서 학생 한명에 1만~3만달러씩 모두 13만달러(억6,000만원)를 챙기고 송씨에게는 한 건에 10만~20만원씩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 C칼리지 전 교무처장인 J씨는 송씨가 데려온 학생들에게 여권사본만으로 입학이 가능하도록 이들의 부정입학을 적극 도와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K외국인학교 출신 6명을 포함, 부정입학생 10명의 부모는 모두 중소기업체 사장, 교수, 의사 등 부유층이었으며 학생들은 재외국민 부정입학사건이 불거진 직후 대부분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