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7일 밤 114 안내 서비스 분사안을 기습적으로 통과시키고 이에 맞서 노조측이 쟁의발생을 결의키로 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한국통신은 분사에 대해 노조측의 반발이 거세자 당초 10일 열 예정이었던 이사회를 긴급 소집, 분사안을 통과시켰다.
한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누적적자 규모가 4,600억원에 달해 분사가 불가피한데도 노조가 극력 반대해 전격 처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측은 이동걸 위원장의 단식투쟁에 이어 7,8일 광역국별 철야농성, 12,13일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대의원 개최 등을 통해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측은 이날 밤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투쟁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114 안내요원 600여명의 농성 참여로 평상시 80~85%대인 통화 완료율이 70%로 떨어져 통화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등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한통은 7일 오후부터 인력송출회사로부터 150명의 인력을 지원 받아 현장에 배치하는 한편 퇴직 사원들에게도 업무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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