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산하 공기업 임직원들이 거액의 공금을 횡령, 주식투자나 유흥비로 사용하고 하도급 업체 선정에 개입해 골프 및 식사접대를 받는 등 공기업 임직원들의 비리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 의원은 7일 감사원이 지난해 11월20일부터 올 1월20일까지 산자부와 산자부 산하 공기업을 상대로 공직기강 실태를 조사한 자료를 입수,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 산하 한국가스기술공업주식회사 전 경리부장 A씨는 공금에서 62억원을 횡령, 57억원을 주식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유흥비 등 생활비로 썼다.
대한석탄공사 3급 직원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공사 자금 14억여원을 빼돌려 주식투자에 사용했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은 지난해 1억원 규모의 국보조금을 받은 후 사무용품 구입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
한국전력공사 울진원자력본부 부소장으로 근무했던 C씨는 1999년 직원사택 신축공사를 하면서 하도급 업체 선정에 압력을 행사해 2,600만원 어치의 골프 및 식사를 접대 받았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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