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각종 지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무선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ㆍ지리정보시스템)와 위성 정보까지 이용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ㆍ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술이 일상 생활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휴대폰을 통해 제공되는 GIS 지도를 이용, 목적지를 자동 확인하거나 약속장소의 지리를 파악하는 일은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에게는 이미 보편적 서비스가 된 상태이고 산불 감시나 인명 구조활동 등에도 GPS 기술이 응용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국내 업체는 물론 미국 등의 해외 GIS업체들까지 국내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GIS를 이용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는 세부 지도 및 지리 정보 제공 서비스. 일반 지도와 달리 해당 지역의 지도를 주제어별로 정리해 검색이 쉬울 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특성과 약속장소로 자주 사용되는 대형 건물의 정보 등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사업자나 광고주의 의향에 따라 각종 부가정보 서비스도 가능해 무선인터넷을 통해 유명 백화점의 위치를 검색하면 세일 여부나 가격 정보를 함께 제공할 수도 있다.
GIS를 응용한 부가 서비스는 그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GIS 정보를 위성과 연결시키면 자신의 위치를 언제 어디서나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GPS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위성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GPS위성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면서 세계적으로 3,000여 업체가 GPS를 이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GPS기술을 교통 체계와 연결하면 ITS(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고 측량 기술과 결합하면 건설 현장에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림청은 위성을 통해 산악 기상정보와 산불 현황을 종합 감시하는 산불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대형 쇼핑센터와 병원 등도 GPS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중이다.
미국의 경우 개인 이용자들도 휴대폰을 이용해 위성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PNS(개인항법시스템) 서비스를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위성 수신 칩이 내장된 액세서리가 출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물류 시스템 구축은 물론 통행량 조사 등을 통해 상권 분석에까지 GPS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세부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내 GPS 시장규모만 현재 6억 달러를 넘어섰고 3년내에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0년까지 3차 사업이 진행되는 NGIS가 마무리되면 국내 이용자들도 최고 수준의 지리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유니트랙-기지국 하나로 위치추적 가능
㈜유니트랙(대표 박종웅ㆍwww.unitrack.co.kr)은 캐나다 센트렉스가 개발한 위치추적 솔루션 유니포인트(UNI-POINT)를 국내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 센트렉스와 삼성SDS가 지난해 12월 합작으로 설립한 업체이다.
GPS를 이용하는 기존의 위치확인 기술은 최소한 3개 이상의 위성 또는 기지국과 교신을 해야만 위치 확인이 가능하지만, 유니포인트 솔루션은 하나의 기지국만으로 물체나 사람의 위치 확인, 이동경로 추적이 가능하며 소량의 양방향 데이터통신도 할 수 있다.
유니트랙의 핵심 서비스는 이동체 추적장치가 부착된 차량 또는 사람의 위치정보, 데이터 통신서비스를 개인 및 기업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차량도난 및 긴급구조 서비스를 112, 119 등과 연계해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유니트랙은 자동차 보험사와 제휴를 추진 중이며, 긴급 상황에 대한 응급조치 능력이 취약한 일반 운전자를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안으로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이의 신체나 소지품에 부착, 위치파악을 할 수 있는 미니태그(Mini-Tag) 개발을 완료하고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미아 방지용 제품을 특화, 향후 3년간 어린이 17만 명 가량을 판매대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글텍-'지리정보' 동남아시아 시장 역점
㈜이글텍(대표 정상림ㆍwww.eagletech1999.com)은 지리정보시스템 분야에서 매핑(Mapping) 기술과 응용소프트웨어 솔루션, 데이터베이스 툴과 검색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동남아 GIS후진국의 종이지도 및 정밀 디지털지도의 제작 사업과 UIS(도시 정보관리시스템)사업, 토지정보시스템 구축 참여 등이다.
지난해 필리핀과 1억 달러 가량의 NGIS구축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말레이시아 기업 유니마야 BHD와 현지 GIS 합작 법인인 마야이글텍㈜을 설립, 콸라룸푸르를 포함하는 클랑밸리 지역의 전자지도 구축사업을 800만 달러에 체결했다.
마야이클텍은 GIS사업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공중전화용 위성안테나 등을 제공하는 위성비즈니스 사업, 원거리 산악지역이나 섬 등의 원격진료시스템 사업 등을 다양한 IT업체와 제휴를 통해 성사시키고 있다.
웹기반의 모바일 GIS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해외업체와의 제휴도 가속도를 얻고 있다.
태국 물류회사, 브라질 물류회사 등과 트랙(tracking)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며 모바일 차량위치추적사업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업체와는 모바일 GIS와 관련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로티스-실시간 교통정보 수집 서비스
㈜로티스(대표 박종헌ㆍ사진ㆍwww.rotis.com)는 1996년 LG그룹의 사내 벤처 1호로 선정, 99년 12월 89억의 자본금으로 독립법인화한 기업으로 첨단 교통정보시스템을 개발ㆍ상용화했다.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광범위한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서비스하는 유일한 회사인 로티스의 첨단교통정보시스템은 구간속도 추출을 위한 비콘(Beacon 도로변 무선중계기)을 이용한 교통정보 수집방식이다.
프로브(Probe) 차량(정보 수집용 장비가 설치된 차량)은 도로를 주행하면서 각 교차로에 설치된 위치비콘의 정보를 수신할 때마다 그 정보를 통신비콘으로 송신하고 통신비콘은 다시 교통정보센터로 정보를 송신한다.
센터에서는 각 차량으로부터 수신된 정보를 바탕으로 차량구간과 각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한 시각을 알아내 센터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교차로 구간에 대한 거리정보를 통합해 특정구간에 대한 평균 속도를 산출해 낸다.
로티스는 이렇게 산출된 교통정보를 가공해 유ㆍ무선 인터넷, 전광판, TV, 라디오, 신문, 등에 제공하고 있으며, 위치추적 정체정보 등을 통해 택시회사의 콜서비스 및 관제서비스, 버스회사의 도착예정시간 서비스 등에 활용 중이다.
■미래ITS㈜-'요금 자동징수' 등 이미 성공
ITS용 무선통신 전문 기업인 미래ITS㈜(대표 김형곤ㆍwww.itsk.co.kr)는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ㆍ근거리 전용 무선통신) 기술을 보유한 전문 업체다.
ITS의 핵심 기술인 DSRC는 자동과 수동으로 나뉘어지는데 미래ITS가 추구하는 자동DSRC는 수동에 비해 육상교통뿐 아니라 항공기 이착륙, 조난선박구조, 개인이동통신 등에 폭 넓게 이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래ITS는 1999년 3월부터 한국전자통신원(ETRI) 내 ITS연구팀과 공동개발에 착수,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과 버스안내시스템(BIS), 자동화물운송시스템(CVO)을 개발해 이미 설치, 운영중이다.
또한 99년 9월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ITS통신연구반 활동에 참여, 지난해 10월 '5.8㎓ 대역 노변기지국과 차량 단말기간 근거리전용 무선통신 표준'을 일구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건설교통부 산하 ITS코리아 주관으로 ITS 연구개발 사업 수주업체로 선정됐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기술거래소로부터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와 자본유치 계약을 맺었고,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출자하는 정보화촉진기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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