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연맹의 옛 홈페이지(www.k-league.org)가 포르노사이트로 둔갑,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프로연맹이 3월 연맹 홈페이지 주소를 'www.kleaguei.com'으로 변경한 뒤 옛 주소를 무단 방치하는 사이 지난 5일 연맹 전주소의 소유권을 새로 얻은 외국인이 이를 포르노사이트와 연계되도록 해놓은 것.
이로 인해 월드컵조직위, 대한축구협회 등 프로축구연맹 전 주소에 그대로 연결시켜 놓았던 여러 단체의 사이트에 포르노사이트가 버젓이 등장, 뒤늦게 사이트를 잠정 폐쇄하고 프로연맹의 주소를 변경하는 등 대소동을 빚었다.
한편 프로연맹의 전주소(.org)가 일반 최상위도메인이라 당분간 사이트 제재 등의 후속조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보통신부 인터넷 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공식기관의 도메인 변경은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라며 프로연맹의 안일한 자세를 지적한 뒤 "문제해결을 위해 국제지적재산권기구(WIPO) 등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승인한 도메인분쟁조정기구에 조정신청을 내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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