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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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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뒤낭

입력
200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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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은 국제 적십자의 날이다. 1828년 5월8일, 국제 적십자의 창시자 앙리 뒤낭이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1910년 몰(歿).뒤낭은 자신이 알제리에 세운 제분회사의 수리권을 얻기 위해 통일 전쟁기의 북이탈리아로 나폴레옹3세를 찾아가던 1858년에, 솔페리노 전장(戰場)에 널린 부상자들을 보고 그들의 구호에 참가했다.

그는 네 해 뒤인 1862년에 그 때의 체험을 담아 펴낸 '솔페리노의 회상'이라는 책에서 전시(戰時)의 부상자들을 돕기 위한 중립적 민간 국제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뒤낭의 이 제안은 유럽 여러 나라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어 이듬해인 1863년에 국제적십자가 창립되었고, 다시 그 다음해인 1864년에 뒤낭의 고향인 제네바에서 전시 부상자와 병자의 구호 원칙을 규정한 적십자 조약이 체결됐다.

제네바 협약이라고도 부르는 이 적십자 조약은 그 뒤 여러 차례 손질을 거쳐 1949년의 제네바 회의에서 '전장에 있는 군대의 부상자 및 병자의 상태 개선에 관한 조약''해상에 있는 군대의 부상자ㆍ병자ㆍ난선자(難船者)의 상태 개선에 관한 조약''포로의 대우에 관한 조약''전시의 민간인 보호에 관한 조약'등 네 개 조약으로 확정됐다.

보통 제네바 협약이라고 하면 1949년의 협약을 의미한다. 1977년의 제네바 협약 추가 의정서는 게릴라 대원에게도 전투원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흰 바탕에 붉은 십자를 한 적십자 표장은 뒤낭의 조국인 스위스의 국기의 빛깔을 뒤바꾸어 만든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이기도 하므로, 이슬람권에서는 붉은 십자가 대신에 붉은 초승달을 사용하고 사명(社名)도 적신월사(赤新月社ㆍRed Crescent)라고 한다. 뒤낭은 1901년에 제1회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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