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일본인 메이저리그 타자로 활약중인 신조 쓰요시(28ㆍ뉴욕 메츠)는 일본 프로에서 뛸 때 갖가지 기행으로 ‘도깨비’ ’예측 불가능한 인간’등으로 불린 기인이었다.한신 타이거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지난 해 거금을 마다하고 최저연봉 20만달러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도전,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이치로와 달리 성공여부가 의문시됐지만 시즌 초반 3할대 맹타로 이치로만큼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4월 후반 2할대로 추락하면서 스타팅에서 밀렸는 데 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월들어 처음 이틀 연속 주전으로 출전, ‘한국산 잠수함’ 김병현과 맞닥뜨렸다.
김병현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8_2로 크게 앞선 8회말 무사 1루. 마이크 피아자와 로빈 벤추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토드 질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의 호조를 보인 신조가 후속타자로 등장,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첫 한일 투ㆍ타 대결이 벌어졌다.
김병현은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볼카운트 1_2에서 낮은 직구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한일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위기를 넘겼다. 김병현은 이날 2이닝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고 삼진 3개를 뽑는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방어율은 5,28에서 4.67로 대폭 낮아졌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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