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우주 관광객인 미국의 백만장자 데니스 티토(60ㆍ사진)를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TM-31호가 6일 오후 2시35분(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사막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러시아 우주관계자들이 밝혔다.2,000만달러를 내고 첫 우주관광객이 돼 8일간 우주를 관광한 그는 소유스에서 나오면서 "천국이었고 멋진 항해였으며 착륙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무런 어려움없이 완벽했다. 내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이에 앞서 티토와 선장 탈가트 무사바예프, 엔지니어 유리 바투린을 태운 소유스는 이날 오전 11시21분 도킹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지구 귀환길에 올랐다.
소유스는 ISS에서 분리된 이후 빠른 속도로 지구로 떨어지면서 지구궤도를 한바퀴 선회했으며, 이 때 화장실과 주방으로 된 주거모듈과 배터리 및 태양전지 날개로 된 시설모듈 등 무게가 나가는 대부분의 시설들과도 분리됐다.
이후 소유스는 대기권을 돌파한 후 지구로 계속 떨어지다 착륙지 바로 1ｍ 위에서 로켓을 터뜨려 연착륙했다.
무사 귀환한 티토 일행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로 이동, 건강검진을 받고 환영식에 참석한 뒤 모스크바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티토의 모험과 스릴에 자극받아 우주관광을 신청한 사람이 상당수에 달한다고 이번 우주비행을 주선한 미국기업 스페이스 어드벤처스가 5일 주장했다.
이 회사는 아직 제작도 안된 '스페이스 비지니스 제트'라는 탄도 우주비행기 탑승 예약자가 100명이며 탑승비용은 9만 8,000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우주 비행기는 100㎞ 상공에서 3~6명의 관광객을 싣고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로 현재 10여 개 업체들이 제작을 추진중이다.
모스크바ㆍ알링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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