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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여학생 탈선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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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여학생 탈선위험 높다

입력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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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중ㆍ고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여학교 학생보다 '탈선'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6일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김성이ㆍ金聖二)가 연세대 장순복(張順福ㆍ간호대 모성간호학교실) 교수에 의뢰, 전국 10대 여학생 1만2,598명을 조사한 '10대 여성의 임신실태'에 따르면 남녀공학 여학생들이 여학교 학생보다 성경험, 임신, 가출, 흡연 등 '비행' 경험이 10% 정도 높았다.

이는 '학업성취율이 높다'는 등의 남녀공학에 대한 그동안의 긍정적인 평가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성경험 비율은 6%로 여학교 학생(4.1%) 보다 훨씬 높았고, 이 중 2명 이상의 남자와 성관계를 맺은 비율도 16.6%로 여학교의 11.1%를 넘어섰다.

임신경험학생도 0.8%로 여학교(0.3%)보다 배 이상 많았으며, 이 가운데 두 번 이상 임신했던 학생도 11.0%(여학교 5%)에 달했다.

또 ▦가출 10.0%(여학교 7.0%) ▦음주 66.8%(59.7%) ▦흡연 21.9%(17.5%) ▦이성교제 26.3%(19.4%) 등도 여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청소년보호위 관계자는 "여학생들 보다 상대적으로 성과 음주, 흡연 등에 더 노출돼 있는 남학생들을 접촉하는 기회가 잦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청소년들이 전반적으로 각종 비행에 대한 의식이 흐려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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