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한국의 잠수함 건조에 쓰일 6억 6,000만 유로(5억 9,000만 달러) 상당의 군사용 기계설비를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독일의 디 벨트가 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의회 예산위원회 소속 재무비서관 카를 딜러의 보고서를 인용, 이 기계설비가 한국의 현대 중공업에 인도돼 연료전지가 장착된 '214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 중공업이 독일 기술과 장비로 건조할 연료전지 잠수함은 소음이 적고 장기 잠수항행이 가능해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신문은 한국의 잠수함 건조 사업에는 독일 기술 뿐 안테나 등의 장비에는 미국 기술이 채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무기수출 담당 정부 기관인 안보위원회가 지난해 12월 한국에 대한 잠수함 장비 수출을 승인했다며 독일 정부가 잠수함 건조 분야에 대한 수출을 엄격히 제한해온 관행에 비추어 이번 조치는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한국에 전함, 전차, 군용헬기 및 항공기 부품 등 지난해 1억 3,020만 마르크 어치의 무기를 수출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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