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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의 명물 '황복'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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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의 명물 '황복' 사라진다

입력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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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의 명물 황복이 사라지고 있다.황복은 4∼5월께 바다에서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고 바다로 되돌아가는 회귀성 어종으로 다 자라면 몸 길이 30㎝ 정도에 몸통에 노란 세로띠가 있는 것이 특징.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다 숙취해소에 효과가 커 복어 중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특히 임진강에서 잡히는 황복은 쫄깃쫄깃한 맛이 더한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임진강 일대는 황복잡이가 제철인데도 황복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1990년 이후 어획량이 점차 줄었지만 99년까지만 해도 하루 100㎏ 이상을 잡았으나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하루 10㎏도 잡히지 않는 실정이다.

한강 하류에서도 하루 4∼5마리 잡는 데 그치고 있다.

임진강 어민 장석진(39)씨는 "산란이 시작되는 4월 중순 이후 임진강 상류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 없고 하류에서도 하루 10여 마리밖에 잡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당 8만원을 호가하는데도 임진강 일대 30여 곳의 복집에는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I민물고기 음식점 주인 김모(49)씨는 "예약전화가 밀리고 있지만 거의 잡히지 않아 올해 황복 맛보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60년대 이후 계속된 남획 ▦임진강의 수질 악화 및 수량 감소 등을 황복 멸종 위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연웅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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