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이탈리아 미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5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02-720-1020)에서 열리는 '1930년대 이탈리아 미술-발라에서 샬로이아까지'전은 20세기 이탈리아 미술사에서 가장 화려하게 만발했던 1930년대 회화를 감상하는 자리이다.당시 이탈리아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체제가 무르익은 시기였다. 에티오피아 침략, 독일 나치당과 제휴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이 시기에 일어났다.
그러나 미술은 다양한 경향과 실험정신을 통해 완숙의 경지에 도달한 시기이기도 했다.
자코모 발라(1871~1958)는 이탈리아에 처음으로 미래파 회화를 선보였고, 안토니오 부에노(1918~1984)는 초현실주의와 기하학적 추상주의를 혼합한 전혀 새로운 경향을 창시했다.
1960년대 로마 국립미술원장을 지낸 토티 샬로이아(1914~1998)는 무대미술가와 의상 디자이너라는 낯선 미술 영역을 찾아냈다.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기획한 이번 전시회에는 이외에도 '무솔리니의 승리'연작으로 유명한 코라도 칼리,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의 무대 디자이너를 지낸 레나토 구투소 등 11명의 작품 46점이 선보인다.
석판화와 실크 스크린, 수채화 등 한 시기에 탄생한 미술 작품이라도 표현 양식이나 기법이 매우 다양하다.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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