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 채권) 가산금리가 지난 3일 현재 1.67%포인트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또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말레이시아의 가산금리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아시아국가 국채의 가산금리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평채와 중국 국채의 가산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국채의 가산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서 가산금리가 차별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한국 외평채와 말레이시아 국채간 가산금리 역전현상은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과 경기회복 전망을 좋게 평가하는 반면 말레이시아는 정치불안 외에 대일의존도가 높아 일본 장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이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의 중장기 해외차입 조달비용을 낮추는 등 긍정적 영향이 있지만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이 수반되지 않는 한 추가 하락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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