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추방된 뒤 행적이 밝혀지지 않았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ㆍ30)씨 일행 4명은 같은날 열차에 탑승, 5일 오전 북한에 귀환한 것으로 확인됐다.베이징의 정통한 북한 소식통들은 6일 "김씨 일행이 베이징 서우두 (首都)공항에서 곧바로 톈진(天津)역으로 이동, 4일 오후 5시25분(이하 현지시간) 평양행 국제선 27 열차편에 탑승했다"면서 "이 열차편은 평양까지 18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일행은 5일 오전 11시께 평양역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 일행은 이날 중국 공안 무장경찰 소유의 승합차량에 탑승, 북한대사관 인사들과 중국 외교부 간부의 안내를 받으며 톈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 추방조치된 김씨 등은 이날 1시22분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 귀빈실 6호실에서 2시간 33분이나 대기해 평양에서 오는 특별기를 기다리는 게 아닌가하는 추측을 불렀일으켰으나, 이는 열차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일행의 귀국수속은 이날 아침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 머물던 북한 대외무역성 부상과 참사 등 관계자들이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6일오후 현재까지 김씨의 평양 귀환은 물론, 베이징에 도착했던 사실 조차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김씨의 귀환은 관례상 양국 국빈의 통과를 사전에 통보받아온 대북 접경도시 중국 단둥(丹東)의 철도관계자들도 모를 정도로 기밀에 붙여졌다.
한편 일본의 정부소식통들은 김씨가 추방되기전 출입국 관리들에게 자신이 7일까지 귀국하기를 원한 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인사가 "고국에서 용건이 처리하기 위해 7일까지 귀국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으나 '용건'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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