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가 국내에 전파된 후 처음 여성 사제가 탄생했다. 대한성공회는 4일 민병옥(閔炳玉ㆍ55)신부가 지난달 25일 부산교구 대청동 성당에서 거행된 성서 서품식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사제로 서품됐다고 밝혔다.여성 사제의 탄생은 1890년 영국인 코프 주교에 의해 성공회가 국내에 전파된 지 111년 만이다. 남성의 우월적 지위를 인정해 온 교회에서 여성이 사제 지위에 오르는 것은 논란거리가 돼왔다.
성공회의 경우 1862년 영국에서의 치열한 논쟁을 치른 후 각국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왔다.
민 신부는 "초대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성사와 성경에 충실한 성공회의 사제가 된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신부는 성 미카엘 신학원을 졸업한 뒤 성공회 부산교구 파송전도사 등을 역임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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