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 인권위원회이사국을 뽑는 투표에서 이사국 자격을 상실했다.미국은 서유럽ㆍ북미지역에 할당된 이사국 3석을 놓고 득표전을 펼쳤으나 투표에 참여한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53개국 가운데 29표를 얻는데 불과, 52표를 획득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41표), 스웨덴(32표)에 밀려 탈락했다.
유엔인권위는 1947년 창설된 주요 단체 중 하나로 창설이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오던 미국이 이사국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커닝햄 유엔주재 미국대리대사는 투표 결과 발표직후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이번 결과가 인권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 영향을 주지않고 앞으로도 인권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수산 피트먼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인권위는 인권토론을 위한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불행히 미국이 이사국 자리를 잃음으로써 위상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지역에 배당된 3개 이사국은 바레인(45표) 한국(42표) 파키스탄(38)이 뽑혔으며 동유럽에서는 크로아티아와 아르메니아가 선출됐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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