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동자 시위 강경진압 책임을 물어 이무영 경찰청장을 경질하라는 주장이 3일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제기됐다.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청장이 스스로 물러났거나 경질됐다면 대우자동차 과잉진압 문제로 총리ㆍ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제출되는 사태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김중권 대표가 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대통령에게 이 청장의 경질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의 주장에 당내 소장파 의원들도 상당수 동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 최고위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제출한 해임 건의안의 국회 표결을 우리당이 막았는데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내각이 다 갈리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할 망정 환부를 도려내지 못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4ㆍ26 재ㆍ보선 결과를 보지 않았느냐"면서 "책임정치 진작을 위해서라도 경찰청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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