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 가보자. 장난감 자동차를 굴려보고 옛날 '오자미'놀이도 같이 해보자. 미술관에 가면 계속 서서 그림을 바라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자.31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쿨룩이와 둠박해 2'전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색 전시회이다.
전시장 바닥에는 검은 천을 따라 장난감 자동차가 굴러가고, 벽면 가득한 거울 앞에서는 동그랗게 생긴 옷도 입어볼 수 있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도 세워 놓았다. 최우람 신한철 이주연 정경희 강진식씨 등 설치미술가 5명이 동화 속 나라와도 같은 무대를 마련했다.
1999년에 이어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신정아씨는 "미술관은 공부만 잘하는 '쿨룩이'나 놀이를 더 좋아하는 '둠박해'모두 찾아올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이라며 "아이들이 전시회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미술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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