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경(李根京)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3일 "최근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을 위해 올해 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2조원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1조원 규모로 계획했던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 보증 규모를 2조원으로 늘리고 벤처투자보증, 기업구매자금대출보증, 무역금융 및 벤처특별보증 자금 등도 1조원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 지원 확대와 함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직접투자보험'(가칭)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가 도입될 경우 벤처투자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투자보험이란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 이 보험에 가입했다면 추후 그 기업이 부도날 경우 약정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이 이사장은 또 "기술형창업 기업을 지난해 7,866개에서 올해 1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라며 "내달부터는 기술력은 있으나 창업 경험이 없는 벤처인들을 위해 법률, 회계, 경영, 마케팅 전문가들을 통한 전문창업강좌도 개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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