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은 수시로 중국에 머물러왔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상하이(上海)를 방문했을 때인 2월16일에는 군사ㆍ과학ㆍ사상분야 보좌진 61명과 중국 영도자들의 집무실과 거주지가 밀집된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중국 과학원 부원장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아들 장미엔헝(江線恒)과 회동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IT분야 및 젊은 세대간 교류에 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동석했던 한 인사는 "김정남이 알려진 바와는 달리 서두르지도 않고 말도 천천히 했으며 침착하고 논리적이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현재 북한 IT분야와 군통신 현대화 사업의 실질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중국을 방문할때마다 중국 최대의 IT업체인 옌샹(聯想) 그룹 관계자들을 만나고 이분야 전문가들을 초대하며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을 방문하였다.
최근 베이징(北京)시내 동편 R호텔 인근에 북한 관련 대규모(230평) 인터넷 회사가 설립돼 주목을 받았는데 이 회사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김정남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 회사는 북한관련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북한 IT전문인 양성훈련소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 IT업계 전문가 2~3인이 상주하고 20여명의 직원이 있다.
김정남은 지난해 8월에도 일행 9명과 함께 베이징에 체류하는 것이 목격됐는데 다음날 싱가폴로 떠났다.
김정남은 베이징 체류시 주로 교외 D별장을 이용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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