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이면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맏딸이 부모님께 수의를 지어드리는 것이 우리 고유의 전통. 가정의 달인 이번 오월은 마침 음력 윤사월(5월23일~6월20일)과 겹쳐 각 유통업체가 윤달 효도상품으로 수의를 내놓았다.장의용품 전문업체로 국내 최초 맞춤 수의 '귀천'을 선보였던 희원인게이지먼트는 윤달이 끝나는 6월20일까지 신체 치수에 맞는 수의를 주문 제작하고 구입 고객에게 생활한복, 상해보험증서를 증정한다. 경북 상주에 대형 수의제조공장을 갖고 있어 유통마진을 줄여 삼베수의가 90만~160만원, 명주수의가 90만~150만원, 수직포 수의가 280만원으로 시중에 비해 30~50% 가량 싸다. 조성완(45) 사장은 "수의는 윤달에 만드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선물만큼이라도 윤달에 하라"고 일러준다.
LG홈쇼핑은 6일 오전0~2시 '수의기획전'을 마련하고 수의 예약을 받는다. 수의전문가가 출연, 상품 선택요령을 소개하며 윤달동안 고객이 원하는 날자에 배송한다. 남성용 20종, 여성용 18종이며 중국산 삼베 수의 55만원, 동두천산 삼베 수의 81만5,000원, 동두천산 수직 수의 176만원, 안동포 명품 수의 396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4일~6월21일 전점에 '수의 코너'를 설치한다. 매입팀 정건희(38)과장은 "기계로 짠 수의가 베틀로 짠 수직과 비교해 품질은 크게 차이나지 않아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기계직 삼베 수의가 60만~90만원, 명주 특품이 100만원, 국산 기계직 삼베수의가 132만원, 수직 안동포 수의가 420만원이다. 본점과 영등포점은 어버이날을 맞아 10일까지 '윤달 장수기원을 위한 수의 기획전'을 연다.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등은 6월30일까지 수의특설매장을 설치, 상담도 해준다. 일반 삼베제품이 60만~190만원, 고급품은 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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