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매체들은 3일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일행의 방북을 높이 평가하며 일정과 회담내용 등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조선 중앙방송은 이날 "유럽동맹(유럽연합)대표단의 방북은 우리나라(북한)와 유럽동맹사이의 선린협조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조선과 유럽동맹의 관계 발전은 북남관계 개선을 더욱 추동(推動)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2일 "유럽동맹 최고위 대표단의 방북은 조선과 유럽동맹 사이의 새로운 선린우호 협조관계 발전의 표시"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들 매체들은 페르손 총리가 2일 환영만찬 연설에서 "북한이 6ㆍ15 공동선언에서 한 약속대로 이른 시일내에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필요성을 제기한 것 등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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