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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목소리' 권희덕씨 "남북한 서정시 낭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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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목소리' 권희덕씨 "남북한 서정시 낭송했어요"

입력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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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진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광고멘트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의 목소리 주인공인 성우 권희덕(46)씨가 남북한 서정시 14편을 담은 시낭송집 '늙지 마시라, 어머니여'를 발표했다.어버이 날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시낭송집은 '어머니'와 '고향'을 주제로 한 시를 모았으며 드라마음악 작곡가 정동구씨가 배경음악을 넣었다. 시낭송집의 제목으로 사용된 '늙지 마시라, 어머니여'는 지난해 8월 남북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의 계관시인 오영재씨가 지었던 시이다.

수록된 남한 시는 신경림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등 8편이고 북한 시는 오영재의 '늙지 마시라, 어머니여' 등 6편이다.

권씨는 "지난해 첫번째 시낭송집 '마음으로 듣는 시'를 발표할 무렵 남북한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보면서 북한 시를 낭송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남한여자의 목소리로 북한 시를 낭송하는 일이 남북한 문화교류에 작은 기여를 할 것으로 여겨져 시낭송집 제작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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