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돗물서 바이러스 검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돗물서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01.05.03 00:00
0 0

정수처리된 물과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무균성 뇌수막염 및 급성 장염, 간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말까지 경희대 생물학과 김형석 정용석 이기태 교수팀에 의뢰, 하루 처리능력 10만톤 미만의 중ㆍ소규모 정수장 31곳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경기 남양주시 화도정수장 등 7개 정수장 물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학계에서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가능성을 수차례 제기하긴 했으나, 정부 차원의 공식조사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돗물 안전성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총세포배양법을 적용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도정수장을 비롯, ▦경북 영천시 화북정수장 ▦경기 양평군 양평정수장 ▦충북 영동군 영동정수장 등 4개 정수장 물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들 정수장 물의 공급지역은 경기 하남ㆍ남양주ㆍ여주ㆍ양평과 충북 영동ㆍ공주, 경북 영천 등 7개 시ㆍ군이며 주민은 30만명에 육박한다.

또 ▦경기 하남시 신장2동 ▦영동군 심천면 ▦경기 여주군 여주읍 ▦충남 공주시 옥룡동 등 4개 지역에서는 가정의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소독미비 ▦정수장 운영 부실 ▦수도관 노후 등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안전을 위해 수돗물을 끊여 마실 것을 권고했다.

환경부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정수장을 운영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수도법 등에 따라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한편 1999년 한해동안 조사한 하루 처리능력 10만톤 이상의 대규모 정수장 물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바이러스

사람 등 숙주에 기생해야만 생물체로서의 자기증식을 할 수 있는 비세포적인 구성체로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다.

또 매우 작은 양이 불균일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전문검사로도 발견이 어렵고 1회 분석비용만 약 150만원이 소요된다.

수돗물과 관련된 바이러스는 110여종.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입 등으로 통해 신체에 유입되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의 일종으로 결막염 및 설사, 호흡기 질환, 뇌수막염 등을 각각 유발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