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판매 30% 증가미국시장에서 '안방주인'인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반면 국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일 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국산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대수는 현대 10만906대, 기아 6만397대, 대우 2만840대로 총 18만2,14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7.5%(3만9,331대) 증가한 것이다. 메이커별로는 현대와 기아가 각각 32%, 35.2% 증가한 반면 대우는 3.8% 감소했다.
4월 중 판매된 한국산 자동차는 현대의 XG300 1,831대, 산타페 3,258대, 대우의 레간자 2,366대, 누비라 1,516대, 기아의 리오 4,728대, 옵티마 1,795대 등이다.
반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계 빅3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GM과 포드는 각각 35만2,467대와 30만1,661대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판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도 18% 줄어든 18만7,11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미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63만대로 지난해 동기의 179만대에 비해 9% 줄어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 현지 언론들로부터 국산차들이 호평을 받는등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중대형 및 신차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실적이 크게 늘고있다"며 "현대, 도요타 등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속적으로 미국 빅3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내수 올 최고…시장점유율 50%육박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4월의 내수시장에서 올들어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만3,368대를 판매, 3월(6만1,644대)보다 2.8%의 증가세를 보이며 올들어 월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49.8%로 높아졌다.
특히 대형차인 그랜저 XG가 1998년 10월 판매개시 이후, 에쿠스는 99년 5월 시판 이후 가장 많은 4,560대, 1,279대가 각각 팔렸다.
그러나 수출은 7만6,965대로 전월대비 6.9%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레저용차량(RV)의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카니발, 카렌스 등이 판매 호조를 보여 지난달 3만4,163대를 판매, 전월에 비해 6%의 증가를 보이며 역시 올들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수출은 4만3,730대로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대우자동차도 지난달 2만1,169대를 판매, 전월대비 2%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수출에서는 1.1%의 감소세를 보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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