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정부의 올해 예상도입가(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강세는 세계 휘발유 소비량의 33%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5~7월 휴가철(Driving-Season)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 두바이유(6월분) 가격은 이틀 새 1달러가량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며 1일 배럴당 25.4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25달러선을 올라선 것은 올 2월13일(25.55달러)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도 이 날 0.5~0.6달러씩 일제히 상승했다.
원인은 수급불안.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힘겨웠던 지난 해보다도 오히려 1,000만 배럴 가량 부족한 상황이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3ㆍ4분기 이전에는 증산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투기자금이 가세하면서 미국 휘발유 선물가격은 1984년 12월 뉴욕선물시장 상장 이래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동절기 난방수요기인 10월 이후부터 배럴당 25~26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게 석유공사 전망이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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