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사 11명 체포령…시위대.警 충돌 4명사망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지지세력이 군경 병력과 유혈충돌을 벌이는 등 필리핀 정정이 극도의 혼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1일 수도 마닐라 일원에 '반란 사태'를 선포하고 폭동 주동자들에 대한 체포명령을 내렸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에스트라다 지지세력이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 혁명 평의회를 구성하려고 했다며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 음모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반란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필리핀 경찰은 폭동 주동자들을 영장 없이 체포, 구금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와 관련, 에르난도 페레스 법무부 장관은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측근인 그링고 호나산 상원의원 ,후안 폰세 엔릴레 전 국방부 장관, 판필로 락손 전 경찰 청장 등 야당인사 11명에 체포령을 내렸다며 이들을 체포하면 폭동교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트라다 지지자 2만여 명은 이날 새벽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말라카냥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 경찰관 2명과 시위대원 2명이 사망하고 수 십여 명이 부상했다.
마닐라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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