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오후(한국시간 2일 새벽) 워싱턴 국방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핵탄두의 일방적인 감축 방침과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발표했다.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핵탄두를 제3차 전략무기감축협상과 관계없이 대폭 감축하고,북한 이란 이라크 등 '깡패국가'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제를 본격적으로 구축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보유 핵탄두는 현재 7,200여기에서 1,500여기 선까지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이 탈 냉전시대의 '현실'에 기초한 새 방위개념을 설명할 것"이라며 "1972년 구 소련과 체결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은 냉전시대 초강대국간의 합의로 지금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처하기에는 적합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구상을 자국에 대한 핵공격 능력 증대,또는 핵억지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싱통들은 전했다.미국이 추진할 새 미사일 방어체제는 국가미사일방어(NMD)의 개념을 포괄하는 지상·해상·공중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을 동맹국과의 공조유지"라며 "다음주 미 대표단이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등 우방국에 미사일방어체제를 설명하기 위한 순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보 등 아시아지역의 경우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러시아 및 유럽은 폴 월포비츠 국방부 부장관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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