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로 추정되는 어린이들을 태운 나이지리아 국적 선박을 조사해온 베냉 정부는 지난달 30일 이 선박이 아동 매매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다.베냉 정부는 이날 유엔아동기금(UNICEF) 및 자선단체 '테르 데스 호메스'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선박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을 면접 조사한 테르 데스 호메스 관계자는 성명에서 "에티레노호에서 발생한 사건은 사실상 지역적인 미성년자 매매 및 비밀 노동조직망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티레노호에 타고 있던 43명중 5명은 자신들이 떠나기 전 부모들에게 14달러 가량의 돈이 건네졌다고 말했으며, 8명은 모르는 사람과 함께 여행 중이었다고 답했다.
지난달 17일 가봉, 카메룬 등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하고 베냉 코토누로 귀항한 이 선박에는 당초 250여명의 어린이 노예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독일 1부 리그에서 축구선수로 활동중인 에티레노호의 선주 조너선 아크포보리는 이날 소속팀으로부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코토누 AP AFP=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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