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극장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꿈의 영상매체로 불리는 DVD(Digital Versatile Disc, 디지털 다기능디스크)덕분이다.DVD는 CD와 똑 같은 모양의 음반에 특수압축기술을 사용해 CD의 약 6배인 4.7GB용량의 영상, 음향, 문서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할 수 있다. 게임, 음악, 문서보관용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으나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영화다.
DVD가 영화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비디오테이프나 레이저디스크 여러 장에 담아야 할 내용을 1장에 간편하게 수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돌비 입체음향이나 극장식 디지털 음향시스템(DTS)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서 가정용 오디오기기를 연결하면 집에서도 극장 같은 웅장한 음향효과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비디오테이프와 레이저디스크 시장을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영화배급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비디오테이프와 DVD를 동시에 출시하고 있다.
현재 영화는 미국 시장의 경우 약 1만여 편의 타이틀이 나와 있으며 국내에도 지난해부터 워너, 소니, 20세기폭스, 브에나비스타 등 직배영화사들 위주로 타이틀이 출시돼 약 700편에 이르고 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던 '와호장룡', 전쟁터를 옮겨놓은 듯한 '라이언일병 구하기', 특수효과가 일품인 '매트릭스' 등 외국 영화는 물론이고 영국 수출로 화제가 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쉬리', '주유소 습격사건'등
국내 영화도 DVD로 출시되고 있다. 올해에는 파라마운드, CJ엔터테인먼트 등 더 많은 영화배급사들이 뛰어들 예정이어서 타이틀이 1,000편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중 음반점이나 전문점,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타이틀 가격은 1만9,000~3만
원선이다. 영화마을 같은 일부 비디오대여점에서는 장당 2,000원에 대여도 해주기 때문에 구입이 부담스러우면 빌려보면 된다.
DVD로 안방극장을 꾸미려면 DVD재생기와 대형 모니터,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을 갖추면 된다. 저가형으로 구비하면 100만~200만원 내외면 만족할 만한 안방극장을 갖출 수 있다.
DVD재생기는 20만원대의 저가형부터 100만원대에 이르는 고급형까지 다양하다. 전자제품 전문상가인 테크노마트의 박상후 팀장은 "주로 신혼부부들이 혼수용품으로 구입하고 있으며 3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DVD덕분에 덩달아 TV판매도 늘고 있다. DVD로 안방극장을 꾸미려면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이 어울리기 때문에 30인치 이상의 대형TV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전자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에 따르면 30인치 이상의 대형 TV만 3월까지 1,200여대가 팔렸다.
여기에 마니아들은 40인치 이상의 프로젝션TV까지 구입하고 있어 삼성, LG등 TV제조업체들도 프로젝션TV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비싼 타이틀 가격과 부족한 타이틀 수, 외국 타이틀의 한글 지원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DVD보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이스턴마스텍㈜- 컴퓨터스피커 전문… 물량 70% 수출
컴퓨터스피커 전문업체인 이스턴마스텍㈜(대표 조청동ㆍwww.estn.co.kr)은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수출에서 올릴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다. 최근 홈시어터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 사업에 뛰어들어 가정용 DVD플레이어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먼저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5개의 채널로 음향을 선사하는 디지털 5.1채널 제품 생산에 주력, 잡음을 감소시키는 돌비디지털과 입체음향을 지원하는 DTS(Digital Theater System) 디코더 기능을 내장한 세론(Ceron) AV7, 마스텍(Mastec) AV6을 출시했다.
또 돌비디지털 디코더를 내장한 세론 AV5와 디코더를 내장한 기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DA-9200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론 AV7은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으로 유명한 영국의 비디오-로직, 독일 TIAC 등에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4포인트(4채널 사운드카드 지원)기능이 추가된 마스텍 AV6와 세론 AV5는 다국적 기업인 TIAC를 통해 전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다.
또 DVD 플레이어와 라디오, 5.1채널 디지털 오디오 기능을 통합한 콤포넌트 타입의 디지타워(DigiTower)-10은 국제전시회 출품 등으로 출시 이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제품으로 곧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에서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머지텍-'위성 영화방' 운영 개봉작 동시상영
'PC방, 비디오방은 잊어라. 디지털위성 영화방이 있다.'
㈜머지텍(대표 백자웅ㆍwww.cinein-plaza.co.kr)은 DVD를 비롯한 디지털영상을 최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첨단 영화프랜차이즈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업체이다.
머지텍이 운영하는 디지털 위성 영화방 '시네인프라자'는 DVD는 물론 최신 개봉영화를 극장과 동시에 상영함으로써 젊은이들 사이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네인프라자의 가장 큰 특징은 개봉영화를 인공위성을 통해 전국가맹점에서 동시에 상영함으로써 관람자가 편한 시간에 독립된 공간에서 VOD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대형스크린과 5.1채널의 디지털음향으로 가정용DVD보다 높은 수준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게임, 인터넷 등 PC방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디지털미디어를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또 기존 비디오방, PC방 등의 열악한 환경과 분위기에서 완전히 탈바꿈, 고품격 인테리어를 갖춘 시네까페(cine-cafe)기능도 도입했다. 이미 3월30일 시네마 프라자 신촌점이 오픈해 젊은층에게 큰 호응을 받아 예비창업자의 주요 사업목록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오니아-DVD플레이어.홈시어터 세계 정상
일본업체인 파이오니아)는 명실공히 DVD 플레이어와 홈시어터 분야 세계 1위 업체로서 국내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며 'DVD플레이어=파이오니아'라는 공식을 성립시켜가고 있다.
DV-535K, DV-636D, DV-737 등 DVD플레이어 제품이 나와 있으며 40만원~100만원 대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DV-535K는 DV-515, DV-525 모델의 변형으로 제품명 말미의 'K'는 가라오케 즉 노래방기능이 첨가되었음을 의미한다. 또 DV-636D의 말미에 첨가된 'D'는 DTS디코더 기능이 내장되었다는 뜻으로 섬세한 음감을 찾는 고객은 염두에 둘 만하다.
생동감 있는 음향을 지원하는 DTS와 돌비 디지털디코더를 내장하고 1개의 센터스피커와 4개의 4방향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HTZ-55DV(DVM)은 대표적인 홈시어터 제품으로 DVD와 VCD, 음악CD 등 영상과 음향 매체로서 탁월할 기능을 가지고 있다.
파이오니아 국내 공식유통업체인 대동음향(대표 유두환ㆍwww.pioneer.co.kr)은 기존에 마니아층 위주로 펼쳤던 마케팅 전략을 수정, 하반기에 저가급 모델과 중ㆍ고가 모델을 추가해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대중화에 힘쓸 계획이다.
■정문정보㈜-DVD생산 핵심시스템 국내 첫 구축
정문정보㈜(대표 정광훈ㆍwww.mediachain.co.kr)는 국내 DVD생산과 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로 DVD생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템퍼(STAMPER)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으며 올 하반기 수요증가에 대비, 생산설비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홈시어터 제품 유통망 구축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CD와 DVD 전문몰을 운영, 온ㆍ오프라인 DVD유통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정문정보에서 운영하고 있는 강남구 청담동 'JM 디지털 시네마'매장에는 미래형 디스플레이 매체인 PDP와 삼성, LG, 데논 등 국내외의 유명 DVD플레이어, AV리시버, 홈시어터 전용 스피커 시스템 등이 갖춰져 홈시어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지하에는 거실처럼 아늑한 환경에 방음, 흡음 기능이 있는 홈시어터 체험관이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유통망인 미디어체인에서는 음반과 DVD타이틀을 5~25%까지 할인 구입할 수 있고 구매 시 2~4%의 마일리지 적립혜택도 준다. 이 달부터는 휴대폰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구매가 한층 간편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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