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들 신용대출 늘리고, 구조조정 은행들 담보대출 몰두지난해 우량은행들은 신용대출을 늘린 반면 구조조정에 휘말린 은행들은 담보대출에 몰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개인 주택담보대출이 주력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신용대출을 적극 늘려 총여신대비 신용대출비중이 1999년말 27.0%에서 37.2%로 10.2%포인트 늘었다.
한미은행도 총여신 대비 신용대출 비중이 47.0%에서 53.9%로 6.9%포인트 상승했다.
또 신한은행은 49.4%에서 52.5%로 3.1%포인트, 하나은행은 62.4%에서 63.8%로 1.4%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공적자금 투입은행인 한빛·광주·제주·경남은행과 정부 증자가 이뤄진 외환은행 등은 대부분 담보대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빛은행의 경우 총여신중 신용대출 비중이 99년 63.0%에서 51.6%로 11.4%포인트가 줄어들고 담보대출비중은 29.9%에서 41.6%로 11.7%포인트 증가했다.
외환은행은 신용대출비중이 63.2%에서 57.8%로 5.5%포인트 줄어든 반면 담보대출은 29.2%에서 33.35로 4.1%포인트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량은행들은 기업신용평가모델을 개발, 적극적으로 신용대출에 나선 반면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과 신용 여신의 부실화에 대한 책임 문제를 우려, 신용여신을 기피했으며 아직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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