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 페르손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을까. 김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영접할지, 상대방 숙소를 찾아가 회담을 가질 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베이징의 스웨덴 외교부 직원은 "공식 일정 대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김 국방위원장의 '대접'은 평양에 도착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공식일정을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관측통들은 페르손 총리가 스웨덴 국가원수이면서 EU 의장국 대표라는 점, 서방국가 원수로는 처음 남북한을 방문한다는 점, 냉각된 북미관계를 풀려는 북한에 페르손 총리는 매우 반가운 손님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김 국방위원장의 '극진한 대접'을 점치고 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파격적 의전절차로 페르손 총리를 맞는다면 이번 회담은 김 국방위원장에게 서방 매체에 데뷔하는 또 다른 무대가 될 것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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