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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3명이 MLB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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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3명이 MLB를 흔든다

입력
200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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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대주주 야마우치, 사사키·이치로 영입 적중메이저리그에서 일본열풍이 거세다.

진원지는 사사키 가즈히로(31)와 스즈키 이치로(28)가 뛰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세이피코 필드. 1977년 창단후 월드시리즈 문턱도 밟지 못했던 매리너스는 1일(한국시간) 현재 20승5패, 승률8할로 전체 30개 팀중 최고승률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왜 매리너스가 몬스터로 돌변, 홈팬들을 잠 못 들게 하는가.

■최대 주주 야마우치 히로시, "일본 야구는 위대하다"

1992년 매리너스의 대주주로 참여한 일본 게임소프트업체 닌텐도 회장인 야마우치 히로시. 2년 전 사사키의 입단때 영입의사를 표시했고 직접 감량까지 지시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일본프로야구 7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던 이치로를 영입할 때도 야마우치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하워드 링컨 구단주는 "만약 야마우치가 아니었다면 이치로 영입은 없었다"고 밝힐 정도다. 사사키는 4월 한 달 동안 13세이브를 거둬 이 부문 최다신기록을 세웠고, 이치로도 정확한 타격(0.336)과 빠른 발을 이용한 환상적인 수비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루 피넬라 감독, "아기자기한 야구로 뚫었다"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시절을 보냈고 90년 신시내티 레즈를 월드시리즈 챔프로 이끈 명장 루 피넬라. 영어와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그는 지난해부터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바로 사사키와 이치로에게 인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다.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 등 슈퍼스타를 내 보내고도 성적이 좋은 이유는 팀플레이 덕분.

홈런(23개, 11위)은 적지만 타점(131점, 3위)은 많고 수비력(실책 12개, 1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통계가 말해 주듯 화끈한 미국야구가 아닌 아기자기한 일본야구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4월 20승은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8팀 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매리너스가 언제까지 상승세를 탈 지 관심을 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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