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언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장"소년원이나 교도소의 환경개선보다 더 절실한 것은 출소자를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열린 사회 환경입니다."
1일 제38회 법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 오주언(63) 회장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특수도료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오 회장은 81년 부산지검 상임선도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청소년 선도활동에 뛰어든 뒤 줄곧 청소년 범죄예방 자원봉사에 헌신해왔다.
오 회장은 부산지검 소년선도위원과 전국검찰소년선도위원 연합회장을 맡아 '청소년 선도'라는 용어를 일반화시킬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펴왔고 97년에는 소년선도와 보호관찰, 갱생보호 등으로 나눠져 있던 전국의 봉사단체를 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 전국연합회로 통합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사재 9억여원을 털어 연합회 운영자금으로 기탁하고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해 범죄예방 활동을 관에서 민간 주도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삼천청소년대상', '월천문예대상' 을 제정,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불우 청소년에게 수억원의 생계비와 장학금 등을 지급하고 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왔다.
그는 또 범죄예방위원 전문화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우리나라의 범죄예방위원에 해당하는 일본 '보호사' 활동 실태를 연구하는 등 선진 범죄예방기법을 전수 받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오 회장은 "이번 훈장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기 보다는 전국의 범죄예방위원 2만명 전원이 공동 수상한 것"이라며 "소년원을 거친 청소년 및 출소자들과 일대일 평생 결연을 맺어 취학, 구직 등 사회적응을 돕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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