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국가 4번째 채택과테말라가 중남미 국가로는 4번째로 미국 달러를 공식 통화로 채택했다.
과테말라는 개인과 기업이 공식 통화인 케찰 외에 달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률을 1일 발효시켰다. 새 법에 따라 근로자는 달러로 봉급을 받거나 달러 은행계좌 개설은 물론 국가가 허용하는 어떤 외화로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기업도 달러를 비롯한 어떤 공식 외화로도 거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케찰화 환율이 지난 8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달러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케찰의 대 미 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현재 달러 당 7.8 케찰이다.
과테말라 내셔널 뱅크의 리자르도 소사 총재는 "몇년 전부터 사실상 달러가 통용돼왔다" 며 "과테말라가 이번 조치로 어떤 외화로도 거래가 가능한 세계 최초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중남미에서 달러를 공식 통화로 인정하고 있는 국가는 1월부터 자국화와 병용하고 있는 엘살바도르, 지난해 9월부터 달러만 공식 통화로 인정하고 있는 에콰도르, 100년 전부터 달러를 사용해온 파나마가 있다.
과테말라 정부는 달러화 공식 사용을 통해 대외 가격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미 달러가 통용돼온 점을 지적하면서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과테말라시티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