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처럼 가족과 함께 강화도 마니산에 나들이를 갔다. 벚꽃과 진달래가 화사하게 핀 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우리도 가족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저쪽 편에서 40대 남자가 웃옷을 벗은 채 벚나무 위에 올라가 가지를 흔들어대고 같이 온 일행들은 떨어지는 꽃잎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게 아닌가. 근처에 어린이들도 많았는데 무엇을 보고 배울지 정말 부끄러웠다.
그런데 더 가슴이 아픈 것은 그런 모습을 보고도 아무도 나서서 말리지 않는 것이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느낀 하루였다.
양성용ㆍ경기 시흥시 장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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