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잘 나가던' 서울시 국장직을 접고 무급휴직을 낸 뒤 전세금 9,000여만원을 털어 온가족과 함께 세계 배낭여행을 떠나 화제가 된 이 성(李 星ㆍ45) 전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이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다.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전 단장은 멕시코를 여행하던 지난달 26일 가족들로부터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27일 혼자 귀국했다. 이 전 단장의 모친은 아들이 귀국한 직후인 29일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단장은 지난해 세계 5대륙을 둘러보는 여행을 시작한지 5일만에 아버지 이창섭(李昌燮ㆍ당시 75세ㆍ한학자)씨의 부음을 전해 듣고도 형제들의 만류에 따라 귀국하지 않은 채 여행을 계속해 왔다.
함께 여행을 떠났던 아내(44)와 세 아들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남아있으며 이 전 단장은 3ㆍ4일께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여행을 마친 뒤 7월중 가족과 함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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