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V프로그램의 폭력성을 분석한 결과 폭력장면이 등장하는 빈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나, 그 노골성과 강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방송진흥원 연구팀(강익희 박사 등)이 지난해 11월20~ 26일 지상파 4패 채널 프로그램에서 신체적 폭력과 같은 직접적인 폭력장면을 조사한 결과, 폭력 장면은 1,231건으로 1999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0건 감소했다.
그러나 어린이가 폭력의 주체나 대상이 되는 사례가 늘어났으며, 가족이나 애인, 친구 등 긴밀한 사이의 폭력장면은 줄어든 대신 폭력집단의 과격한 폭력장면이 무려 30%나 차지했다.
피해자가 신음하거나 피를 흘리는 장면을 여과없이 묘사한 사례도 8.2%에 달했다.
등장 비율이 가장 높은 장르는 영화(27.5%)였으며, 만화(25.4%), 버라이어티쇼(16.9%)가 뒤를 이어 주로 아이들이 자주 보는 프로그램에 폭력장면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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