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농수산물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나 올라 경기침체 속 물가불안이 향후 경제운용의 최대걸림돌로 부각됐다.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3%대 후반의 물가상승률 억제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재정경제부는 30일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 전월대비 0.6%씩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넘어선 것은 1998년 11 월이후 처음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 4.2%, 3월 4.4%로 4%대를 유지했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지난 연말에 비해서는 2.5%, 지난해 1~4월에 비해서는 4.6% 상승했다.
재경부 오갑원 국민생활국장은 이와 관련, "겨울철 폭설 피해에 따라 농축수산물의 출하가 늦어지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5월이후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 등이 안정세를 보여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에서 4%대로 수정 전망하는 등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계속된 원화 환율급등과 하반기로 예상하는 경기 부양책 때문에 정부의 물가억제 목표(3%대)는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4월중 생산자 물가는 공산품, 전력, 수도 및 도시가스 등이 많이 올라 3월에 비해 0.2% 상승,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