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과 석가탄신일이 겹치는 1일 광화문, 종로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집중돼 경찰ㆍ시위대간 대치와 충돌로 '휴일 도심 교통대란'이 우려된다.3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종로ㆍ중구 일대에서 1일에 예정된 '매머드급' 행사만 대략 4개이고 각 행사마다 3,000~2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제111회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 이은 거리행진을 경찰의 불허방침에도 불구, 강행한다는 입장. 민노총 관계자는 "2만여명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집회를 가진 뒤, 오후 4시 광화문을 향해 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종로2가 YMCA건물 앞까지만 행진을 허가하고 집시법 규정에 따라 외국 대사관이 밀집한 YMCA_광화문 에서는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혀 오후 5시를 전후해 경찰과 노동단체간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1만 여명이 참가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가진 뒤 오후 3시30분께부터는 명동성당까지 전차선의 절반을 이용한 도심 행진을 계획, 이 일대는 '차량 공동화(空同化) 현상'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최소 3,000여명이 참가하는 경축 법요식과 음악회가 밤 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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