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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臣 3인방시대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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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臣 3인방시대 '종언'

입력
2001.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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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30일 퇴임하면서 '현대 가신(家臣) 3인방'의 시대도 막을 내렸다.김 사장은 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명예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현대건설 사장직까지 올랐으나 유동성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정씨 일가 회사를 채권단의 손으로 넘겨준 '최후의 경영자'가 됐다. 다만 현대아산 사장직을 유지함으로써 그룹과의 끈은 놓지 않았다.

김 사장은 김재수(金在洙) 현대그룹 구조조정위원장 ,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과 함께 정몽헌 회장 세력으로 지목되면서 지난해 5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3부자 퇴진 발표를 전후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에 앞서 3월 30일에는 김재수 위원장이 현대건설 부사장직을 내놓았으며 이익치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퇴임한 바 있다.

이익치 전 회장 퇴진 이후 김윤규 사장과 김재수 위원장은 그룹내에서 '투톱'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정부, 채권단으로부터 강한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김 사장은 퇴임회견에서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을 절감한다"면서도 "채권단과 회계법인이 해외공사능력 등 현대건설의 무형 재산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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